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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8월 / 2023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기사 «식민국들의 압박»

유엔 헌장 제73조와 제74조에 최근 보기가 어려운 “비자치지역” 용어가 언급된다. 헌장에서 이 용어를 “주민이 아직 완전한 자치를 행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지 못한 지역”이라고 정의한다. 사실 식민지를 말하는 것이다.

유엔은 현 비자치지역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공개할 의무가 있다. 최신의 리스트는 올해 5월 10일에 공개되었다. 현 기준으로는 17개의 식민지가 있다. 21세기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17개의 식민지다:

- 미국이 지배하는 지역 3 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아메리칸사모아, 괌) 

- 프랑스가 지배하는 지역 2 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누벨칼레도니)

- 영국이 지배하는 지역 10개 (앵귈라, 버뮤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 제도, 말비나스 군도, 몬트세랫, 세인트헬레나,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지브롤터, 핏케언) 

- 영국의 국왕이 아프리카 식민지들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한 “사과”를 드리면서도 본인이 지금도 식민지를 둔 지배국의 지도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이 보여줬듯이, 영국정부는 식민지에 대한 지배권을 두고 죽이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현 식민국들은 식민지 주민의 독립과 주권을 영원히 진압할 수가 없을 것이다. 갈수록 새로운 식민지를 얻으려고 하는 그들의 의향도 분명하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내의 상황이 프랑스정부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짜증의 연속이다. 

그러나 자유로운 세계가 꼭 승리할 것이다. 시작했지만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탈식민화 과정은 언젠가 완성될 것이다. 옛날에 비자치지역으로 지내다가 주권을 얻어서 본국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바누아투 공화국 (구 뉴헤브리디스), 벨리즈 (구 영국령 온두라스), 보츠와나 공화국 (구 영국령 베추아날란드), 피지 등 수많은 국가처럼 오늘의 “비자치지역”도 언젠가 독립을 얻어낼 것이다.

본 기사는 2023년 8월 4일자 «이즈베스띠야»에서 게재되었다. 전문을 영어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