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러시아 외교 결산 기자회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설 및 언론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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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글로벌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기 위해 수년간 준비해온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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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은 자신의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하려는 미국의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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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합은 미국의 명령에 완전히 복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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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날 미국과 서방의 태도가 온갖 방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 문제를 지휘하려는 미국의 노선은 말 그대로 «미국은 원하는 곳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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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극 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은 긴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일정한 역사적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정점에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 가능성에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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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젤렌스키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가 러시아 정부와 협상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우리가 응하지 않는다는 서방의 헛소리는 모두 교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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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와 서방 간의 진지한 협상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러한 제안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사실 우크라이나의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서방입니다. 합의가 이미 준비되었던 2022년 3월 말 V.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와의 협상을 금지한 것이 서방입니다. 즉 결정권은 서방 국가들에 있습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결정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간의 관계 현황에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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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과의 관계는 양국 협력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이 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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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친구들은 양국의 관계가 동맹이나 연합이 아닌데도, 여러 면에서 그보다 더 강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상호 존중과 이익의 균형을 기반으로 합니다. 또한 UN 헌장의 원칙에 직접적으로 기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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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혼자서는 결코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이 "유럽을 예속시켜" 자신의 지배 전략에 전적으로 봉사하게 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일본에 대해서도 같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그들은 AUKUS와 같은 동맹에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끌어들이려고 할 것입니다. 한국에도 "접근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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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서방의 독트린(지금은 러시아, 다음은 중국)이 그저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만과 관련하여 이미 중국과 국제법상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들은 티베트, 신장, 홍콩에서 중국을 "자극할" 기회를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프로세스에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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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은 아시아를 눈여겨보며 전 세계에 "블록" 접근법을 강요하려고 합니다. 서방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인도와 중국 사이에 더 많은 "쐐기"를 박고, 인도를 자신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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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은 "블록화"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일본이 군사화하고 국방비를 크게 늘릴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은 블록 확대 과정의 잠재적 참가자로서 미국에게 "선택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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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은 수십 년 동안 ASEAN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안보 구조를 형성했던 조직체들을 파괴시키며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부 문서상에 형식적으로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역 발전의 메인 경로는 이미 컨센서스 규칙이 작동하는 보편적 형식이 아니라 AUKUS와 같은 협소한 블록 조직에서 결정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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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ASEAN 10개국 중 5개국은 "미국의" 길을 따라 함께 가기에 아주 적합하며 5개국은 아직 "미성숙"하다고 주저없이 말합니다. ASEAN을 분열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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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이제 컨센서스, 동의, 타협을 기반으로 한 조직의 "앙상블"을 파괴하고, "블록" 원칙에 따라 형성된 조직체를 중심으로 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앙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에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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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와의 관계는 집중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자 관계 외에도 <…> CIS, SCO, EAEU 및 CSTO와 같은 집단적 형식의 기구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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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5 + 1" (중앙 아시아 5개국과 러시아)이라는 추가적인 협력 방식도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2022년 가을, 아스타나에서 있었던 행사를 "계기로" 사상 최초의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이 성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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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 일본, 인도, 중국, 터키, 이란, 대한민국 등 모든 주요 국가들이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이 중 거의 모든 국가들과 "5+1"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앙아시아 동료들을 만나 우리가 "함께 맞서야 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와는 교류하지 말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미국, EU, 일본은 러시아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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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군사적 잠재력을 갖는 것은 결코 긍정적인 전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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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것이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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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일본의 군 기반시설과 군사력 개발을 부추기면서 이 점을 숨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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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평화주의 원칙을 잊고 해외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을 위한 움직임이 보입니다.